왕수인은 중국 명나라의 정치인/교육자/사상가이다. 양명학의 창시자, 심학의 대성자로 꼽힌다.
왕양명의 이름은 수인이고 자는 백안이다. 또한 그의 호는 양명이다.
왕양명이 태어난 시기는 8대 헌종, 성화 8년으로 명나라 조정이 일어난 때부터 약 100년이 흐른 후였다. 당시에 밖으로는 위라트, 탈탄, 투르번, 묘족과 같은 주변의 민족의 침입이 잦았고 안으로는 각지의 도적들이 폭등을 일으켰던 때다.
또한 간신배 같은 환관들이 조정에서 부패 정치를 주도하던 시기로 학문, 사상도 마찬가지로 남송 이후 원나라, 명나라를 통해 관학으로서의 지배적 지위를 차지했던 주자학 시대와 나란히 그 생명이 고갈되는 데까지 이르렀다.
명대의 주자학자 중에는 설경헌, 호경재, 나정암 같은 유명인이 있었지만 전반적인 경향은 위축과 침체를 맞이했고 길전공평에 따르면 주자 후학의 시대가 되면 보편적인 문제로 돌아와 성인의 언행을 상대화 하는 것을 잊고 더욱 주자의 말씀을 교조 화해서 수용했다. 이를 말하자면 간신배들이 성인의 학문을 왜곡하는 일이 많았다는 것이다.
천지는 불안에 떠는 인간에게 안정된 확신을 제공하기는커녕 실천자의 고정된 기법으로 썩은 것이며 암덩어리처럼 부패하고 무능한 간신들이 난무한 것이다.
민중을 기만하는 간신배들이 나라를 휘어잡고, 학문과 사상이 혹세무민의 수단이 되고 그저 사상은 짜깁기되어 아주 망가지고 있던 시절에 왕양명이 태어났다.
그의 일생은 다섯 시기로 나누어 볼 수 있는데 첫째로 15~16세까지의 유년 만학 시기/ 둘째로 31세까지의 회의와 혼미의 시기 / 셋째로 38세까지 작은 깨달음의 자립 시기 / 넷째로 38세에서 50세 전까지의 활약하던 시기/ 다섯째로 이후 56세까지 대오하여 완성한 시기이다.
이에 따른 양명의 생애를 살펴보면 양명은 어렸을 때 조부에게서 가르침을 받았는데 양명은 5세까지 말을 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런 후 11세가 되자 아버지를 따라 베이징으로 향할 때 금산사를 지나가다가 호기 어린 시부를 지었다. 근데 그 지혜가 타인을 놀라게 할 정도였다. 타인이 보는 양명은 소년 시절부터 자신만의 눈으로 사물을 보는 비판정신이 있었고 독창력이 있었다.
어느 날 12살 때 숙사가 말하기를 "우리가 책을 공부하는 것은 과거에 급제하려는 것이고 이게 으뜸의 일"이라고 말하였는데 이에 대해 양명은 " 첫째의 일은 책을 공부해 성인이 되는 일"이라고 답했다. 이런 일화를 비롯해 양명의 영특함을 알 수 있다.
양명은 17살 때 부인 제씨를 남창에서 맞이하였지만 결혼하는 당일에 집을 나가서 우연히 근처 산중에 도사와 양생설을 논했는데, 이에 집중한 나머지 집에 돌아가는 것을 잊어 앉은 채로 밤을 새웠다. 다음날 사람들이 양명을 찾아내 집으로 돌아가게 되었다. 다음 해 봄의 양명은 공부와 독서 등 수양하는 일에 열중했다고 한다.
양명학에서 동기가 되는 것은 인간의 자연적 심정에 대한 신뢰의 정조이다.
인간의 '마음'을 파악하는 방법에서 주자의 성즉리가 인간의 마음을 성과 정으로 나누고 정은 성을 현혹시킬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성을 실현하기 위해 정을 규제해야 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에 반해 왕수인은 인간은 이미 정 안에 '양지'가 갖추어져 있으며 자연의 심정으로 행동하면 성을 실현할 수 있다는 심즉리를 주장했다.
왕양명은 하늘이자 하늘의 이치인 동시에 인간의 마음의 본체로서 시비선악의 판단을 갖추고 있는 선천적으로 구비된 사려 이전의 자연스러운 것인 '양심'에 가까운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왕양명의 저작은 훗날 <왕문성 공전서>로 모아졌다.
양명학은 사후에 여러 방향으로 전개되어 실천하는 주체를 소홀히 하는 관념적/공상적인 이론을 흘렸다. 또한 착실한 면학 수양을 경시하는 풍조까지 빚어냈지만 명대의 사조는 양명 사상의 전개에서 개성이 발휘된 것은 역사적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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