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부터인가 '마라탕'열풍이 시작됐다. 나도 내 친구의 마라탕 맛집 추천으로 인해 그 열풍에 동참하게 되었다.
친구가 알려준 마라탕 맛집은 우리 집 근처였는데, 중국인 상권이 많은 곳이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실은 엄청난 맛집이 숨겨진 거리였다.
처음 먹어본 마라탕은 정말 머리를 띵!!!!!하게 만들고 눈이 번쩍 혀가 찌릿거리는 맛이었다. 정말 오버 하나 보태지 않았다. 마라탕을 먹어본 사람들이라면 정말 공감할 거다. 진짜 그 맛은 그냥 '충격'이었다. 와.. 그때부터 지금까지 마라탕 홀릭에 빠져있다.
마라탕과 줄 곧 먹다 여름이다 보니 보신하고 싶은 마음이 커져서 고기가 듬뿍 들어있는 훠궈가 먹고 싶어졌다.
그래서 '하이디라오'를 방문하게 됐다. 내가 간 곳은 건대점이었다. 건대가 그렇게 마라탕이 유명하다던데 그래서 그런 지 더 맛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우리는 양고기 세트 1, 소고기 세트 1을 시켰다. (평일 1TIME - 22:00 - 17:00 1인 18000원)
주문을 하니 애피타이저라고 황도랑 방울토마토가 나왔다.
오랜만에 먹는 황도가 너무 맛있어 계속 계속 먹었다.
하이디라오에는 마라탕 / 삼선탕 / 토마토탕 / 버섯탕 / 후추탕 / 청고 추탕이 있다. 그중에서 우린 당연히 '마라탕'을 1순위로 선택했고 그 후에는 직원의 추천을 받아 '토마토탕'을 선택했다. 내가 "어떤 탕이 제일 맛있어요? 추천해주세요!"라고 직원분께 여쭤보니 직원분은 " 저는 토마토탕 밖에 안 먹어요"라고 말하셨다. 오우... 이건 무조건 토마토탕각이라고 생각했다. 토마토탕에서 자부심이 느껴졌으니 이건 꼭 먹어봐야 생각했다.
<좌 마라탕 /우 토마토탕>
토마토탕은 난생처음 먹는데, 새로운 맛을 시도하기 좋아하는 나와 동행인은 설레어하며 기다렸다.
마라탕은 뭐 당연히 맛있으리라!
마라탕에 넣을 사리도 선택했는데, 야채 모둠, 두부 모둠, 버섯 모둠, 그리고 밥 대신 면 2를 선택했다. 세트 메뉴를 시킬 시 모둠 사리 하나만 제외하고 다 시키면 되는데 우리는 감자, 마, 고구마가 있는 근경 사리를 제외했다.
앞쪽에 있는데 소고기, 뒤쪽에 있는 게 양고기.. 아마 맞을 것이다.
우린 두 가지 고기 종류를 선택했고 둘 다 맛있었다. 사실 소고기는 더 이러이러한 맛이고, 양고기는 더 이러이러한 맛이다라고 설명할 수 있는 그런 통찰력을 가진 미각은 아니었나 보다.
<마라탕>
하이디라오 마라탕 국물 정말 맛있다. 진하고 강하고 마라탕이 갖춰야 할 모든 걸 갖췄다. 여러 가지 각종 사리와 함께 하니 정말 ㅠㅠ 사리들이 국물을 쫙 베어서 정말 맛있었다. 내가 생각할 때 훠궈와 최고의 궁합 사리를 채소다. 물 먹은 채소는 이미 완벽한데, 마라탕의 찌릿한 맛에 빠진 채소는 정말 만점이다. 생각해본 마라탕 최고의 궁합 사리에는 넘사벽 중국 당면이 있긴 한데, 음 이건 그냥 부동의 0위로 두겠다.
토마토탕은 내 동행인이 너무너무 좋아했다. 역시 직원분의 초이스는 믿고 먹을 만하다. 음 표현하자면 토마토의 건강한 맛이 아닌 라면스프+토마토맛?! 이것 또한 안자극 적인 맛이 아니라서 좋아했던 듯하다. 이건 토마토탕이 어느정도 끓었을 때 그릇에 덯어서 스프처럼 먹으라고 셋팅을 해주셨는데 진짜 계속 손이 가는 맛이다. 지금 생각하니 군침이 돈다.
음 정말정말 맛있었다. 다시 간다면 청고추탕을 한번 맛보고싶다. 그 고추의 알싸하면서 시원한 맛일꺼라 생각되는데 한번도 안먹어 본 탕이므로 경험해보고 싶다. 아 그리고 새우완자도 추가했었는데 정말 별 다섯개로 추천한다. 가격은 6900원이다.
새우완자는 일반 마라탕 집 새우볼이 아닌 진짜 생새우를 다져서 만드신 건데, 정말 맛있다. ㅠㅠ 흡. 다진 새우를 직접 동그랗게 스픈으로 떠서 탕에 넣어주시는 거라서 그 찰나에 사진찍는 걸 까먹은 관계로 사진은 없다.
<하이디라오 건대점>
하이디라오 건대점을 방문하게 된 건 우리집에서 가장 가깝다는 이유였는데, 가보니 정말 꺠끗하고 친절했다. 소스만들러 셀프존에 가는 동안 인사 한 5번은 받은듯..?! 친절하고 깨끗한 하이디라오 건대점. 슬슬 쌀쌀한 가을이 시작될 때 다시 방문하고 싶다!!
'음식'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정자 살라타이> 똠양꿈/ 해산물 쌀국수 꿰띠오 / 게살볶음밥! 존맛 태국음식! (0) | 2019.08.26 |
---|---|
<부산 해운대 초필살돼지구이> 쫀득쫀득 감동의 돼지껍데기!! (0) | 2019.08.23 |
<송파나루 서두산 딤섬 만두> 딤섬 / 매운조개 볶음 이건 사랑입니다 (feat 우리 사이 어쩌면) (0) | 2019.08.22 |
<성남 낭만파스타> 아담하고 따뜻한 분위기의 파스타맛집! (0) | 2019.08.21 |
<신사 가로수길 '삼창교자'> 정통 중국식 돼지고기 새우 교자/탕면! 엄지척! (0) | 2019.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