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영화를 보고 싶어 넷플릭스를 켰어요... 심심해서
음.. 뭐 보지..(약간 썸네일 보고 무작정 클릭해서 보는 스타일)
저는 무거운 장르는 잘 보지 않아서 썸네일을 보고 분위기가 밝다! 웃는다! 이런 느낌이 있으면 들어가서 보는데요.
음.... 뭐 보지.. 계속 고민하던 찰나에 평소 낯익은 배우 '앨리웡'이 나오는 '우리 사이 어쩌면'을 보게 됐어요.
막간으로 '우리 사이 어쩌면'을 소개하자면 남녀 두 명이 어렸을 때부터 서로 옆집에서 활발히 왕래해가며 자랐는데 서먹해지는 사건이 있고 난 후 그 둘은 멀어지고 아주 후년이 지나 다시 만나서 벌어지는 에피소드예요. 무튼 이 두 명은 중국 식당을 좋아했는데요. 거기서 나오는 게 바로 딤섬! ㅠㅠㅠㅠ 이거 보고 꽂혔지 뭐예요...??? 진짜 서두산 딤섬은 이 영화로부터 시작되어 먹게 된 거예요...^^ 먹고 싶어... 아! 또 한 곳 딤섬집이 있는데 담에 소개해드릴게요!
딤섬이 마음 한편에 자리 잡고 있던 어느 날에 송파에 약속이 있어 장소를 찾아야 했는데요. 음 어디 가지..? 고민하다가 친구가 추천한 고깃집을 갈까 하다가 그냥 송파에 딤섬이 있나? 하고 찾아봤는데 '서두산 딤섬 만두'이란 곳이 나왔어요. 오.. 이건 운명의 시작이죠??
(스포 - 실은 이 집은 딤섬보다 다른 것이 더 히든카드였어요!!! )
오.. 대망의 샤오롱빠오 딤섬 (9.000원)
너무 배가 고파 맛있게 먹긴 했지만 딤섬이 생각보다 피가 두꺼운 느낌이에요.
딤섬이 먹고 싶어 찾은 딤섬 맛집이었지만.. 이 집에는 아주 강력한 녀석이 있습니다..
바로.....
이 매운 조개 볶음(18,000원)이죠!!!!!
여기서 또 한 번 느낍니다. 빨간 음식은 언제나 옳다...
빨간+해산물 조합.. 언제나 옳다. 완벽한 공식이다^^
뭐라 할까. 그냥 한국식 조개 볶음은 아니었어요. 국물이 좀 자박하게 있고 약간 마라스타일?? 이라 해야 하나.
완전히 마. 라.!!!!! 이 맛은 아니거든요? 근데 굳이 표현하자면 마라스타일의 빨간맛.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이거..조개에 그 마라스타일 국물이 다 베어있어서 한 개 먹을 때마다 천국입니다.
정말 친구랑 한 개먹을 때마다 춤춥니다^^
다들 오셔서 저희 춤추는 거 구경하세요.
이 매운 조개 볶음은 18,000원인데 처음 갔을 때는 좀 비싸다..? 했었어요. 근데... 이건 먹어야해요..
여기서밖에 못먹어요..딴 데 파는 데를 못 봤어요 ㅠㅠ;
뭔가 그냥 되게 심플하잖아요? 뭔가 한국인들은 탕을 좋아해서 조개에 국물이 있다? 하면 바로 ' 조개탕'일 텐데
탕도 아니고 모두가 사랑하는 조개구이도 아니고,
다른 재료들이 들어간 것도 아닌데
그냥 조개 하나만으로 이렇게 막 막 손이 계속 당기면 맛있을 수 있다니..
진짜 가. 세. 요. 드. 셔. 보. 시. 라. 구. 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군만두(8,000원)는 매운 조개 볶음이랑 동시에 시켰어요. ㅠㅠㅠ.
여기 딤섬 맛집인데 실은 군만두가 더 맛있더라고요....
안이 정말 촉촉하니 맛있어요. 저 외곽의 탄? 부분들도 계속 그냥 저 조개 볶음에 찍어 먹게 되더라고요^^
바삭하니 아주 버릴 게 없습니다.
제가 본 테이블마다 매운 조개 볶음 + 군만두 이게 기본으로 다 있더라고요.
네.. 다 이유가 있었어요. 이 조합은 사랑입니다^^
훈툰(8,000원)은 위의 3가지 음식을 먹고 나가려고 했을 때 아저씨들 테이블에서 목격된 음식이어요..
그래서 다음에 다시 갔을 때 시킨 메뉴랍니다.
만두랑 홍합이 들어있어요. 네 맞습니다. 이 조합 역시 사랑입니다;
국물이.. 정말... 끝내줘요.
칭따오랑 먹으면 환상일 것 같아요.
이 날은 사이다를 마셨지만요.
되게 시원하면서 고소한 맛이에요. 그래서 자꾸자꾸 손이 가는 그런 맛...
근데 흔한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흔하지 않은 맛이었어요.
시원하면서 고소..! 다음에 오면 빼박으로 또 시킵니다^^
중국요리는 왜 이렇게 사랑이죠?
저 매 포스팅마다 마라이야기를 비롯 중국음식 얘기를 꼭 하게 되는 것 같아요.
정말 입맛이 ^^ 확고하다. 무튼 영화 '우리 사이 어쩌면'이 알게 해 준 맛집이에요.
ㅋㅋㅋㅋㅋㅋㅋ그 날 제게 딤섬이라는 영감을 주어,, 감사합니다.
<서두산 딤섬 만두 위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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