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식론에서 합리론, 합리주의 또는 이성주의는 이성을 지식의 제일의 근원으로 보는 견해를 말한다. 합리론에서의 진리의 기준은 감각적인 것이 아니라 이성적이고 연역적인 방법론이나 이론으로 정의된다.
합리론자는 우리의 개념과 지식이 감각적 경험에서 독립하여 얻어지는 방법이 존재한다고 주장한다. 반대로 경험론자는 감각적 경험이야말로 우리의 개념과 지식의 궁극적인 원천이라고 주장한다.
오랜 논쟁에서 합리론은 경험론의 반대하는 견해를 가졌는데 합리론을 주장하는 합리론자는 실제는 본질에서 논리적인 구조로 되어 있다고 믿었다. 이 때문에 합리론자들은 어떤 진리는 존재하며, 지성은 이러한 진리를 직접적으로 포착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합리론자들은 이성에 매우 강한 확신을 하고 있어서 경험적인 증거나 물리적인 증거는 진리를 획득하는 데에 불필요한 것으로 간주하였다.
즉, 합리론자들은 근본적으로 참인 어떤 이성적인 원칙이 논리, 수학, 윤리학, 형이상학에 존재하며, 이를 부정하는 자는 모순에 빠지게 된다고 주장하였다. 다시 말해, 우리의 개념과 지식이 감각적 경험으로부터 독립적으로 얻어지는 두드러진 방법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방법이나 이론을 강조하는 정도의 차이는 "지식을 획득하는 다른 방법에 비해 우월함을 하고 있다"라는 온건한 입장부터 이성은 "지식을 향한 유일한 길"이라는 극단적 입장까지 다양한 합리주의적 관점을 낳았다. 전근대의 이성에 대한 이해를 고려할 때, 합리론은 소크라테스의 질문하는 생애나 권위에 대한 회의주의자의 명쾌한 해설로서의 철학 그 자체와 같다고 할 수 있다.
정치에서 계몽주의 아래로 합리론은 공화주의, 세속주의, 무종교 (종교적 또는 무종 교적 이념에 관계없이 실현 가능한 다원론적 합리주의 방법론의 공리주의를 적용하여 수정된 후기 양상의 반신론)에 집중된 "이성의 정치"를 강조하였다. 이러한 점에서, 철학자 존 커팅 햄은 방법론으로서의 합리주의가 세계관으로서의 무신론과 어떻게 융합되었는지를 강조하였다
고대 합리론에 대해 알아봅시다. 고대합리론에는 피타고라스/플라톤/키티 온의 제논/플로티노스 등의 주요 인물이 등장합니다.
먼저 플로티노스의 고대 합리론부터 알아봅시다.
일자 설 또는 일자론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지 않는 하나의 훼손될 수 없는 진리 또는 절대자가 만물을 파생시킨다는 철학 이론이다. 플로티노스는 이러한 개념을 플라톤의 사상 집에서 얻어냈으며, 자신의 저서 <엔네아데스>에서 이에 대해 상세히 논했다.
플로티노스는 신플라톤주의의 원형을 작업한 인물이다. 그의 일자설은 그의 사상이 ‘유출설’의 큰 범주 안에 포함되게 하는 원인이 되었다.
플라톤도 자신의 저서에서 '일자'라는 개념을 썼기 때문이다.
하지만, 플라톤은 일자에 대한 논의를 상당히 막연한 수준에서 끝마쳤고, 이데아라는 형이상학적 보편자에 집중했다. 플로티노스는 플라톤의 이데아라는, 인식론적인 문제를 넘어서 세계 전체를 아우를 수 있는 일자라는 개념에 상당한 관심을 가졌고, 이 일자라는 개념의 파생 원리를 밝혀내기 위해 노력했다.
일자의 파생물에 불과한 인간이 스스로 능동적인 이성 사유를 통해 미와 추를 판단하고 최고선으로 진입할 수 있는 이유는 모두 스스로가 가진 내적 창발성 때문이다.
그는 여기에 창발이라는 개념을 더하였다. 창발은, 일자에 의해 파생된 파생물들이 상존하면서 생성되는 통일성, 자발성이다.
그리고 이러한 이성적 판단을 아리스토텔레스가 그러했던 것처럼 관조라고 칭했다. 또한, 이데아를 뛰어넘는, 심지어 이데아를 파생시킨 일자에 관해 집중한 덕에 새로운 국면을 맞이한 플라톤주의에서 '이데아'의 중요성은 상대적으로 희박해지게 된다.
반면, 모든 만물을 파생시키는 에너지의 집적 체인 일자, 즉 절대자에 집중이 쏠리면서 그의 플라톤주의 체계는 더더욱 신비주의적이면서 일원론적인 요소를 보이게 되었다. 신플라톤주의의 이러한 속성은, 훗날 히포의 어거스틴에 의해 기독교의 세계론에 흡수가 되는 이론적 배경이다.
그의 논리에 따르면, 일자에 의한 무한한 공급은 정교한 정신을 낳고 그 후에 정신은 영혼을 낳고 그 다음에 영혼은 물질을 낳는다. 일자는 그 본원적 특성으로 '무한한 공급'이 있다.
영혼의 파생물이자 부차 물인 물질 우주(이하 만물)는 그 형상 너머의 그 본질을 보면 '선'의 법칙이 내재한 것이라고 봤다.
그러나 오직 이를 바로 잡고 본질, 즉, 선의 원리로 나아갈 수 있게 하는 것은 '관조' 뿐이라고 하였는데, 여기서 이성적 사유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고 볼 수 있으며, 선의 법칙이 내재한 요소는 '비존재'가 아닌 '존재'가 될 수 있는 요건이기도 하고 이데아를 통해 본질이 지각될 수 있는 것이다. 물질 우주는 그 자체로 본질에서 멀어지는 악의 속성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그는 만물은 사실 일자의 덕에 의한 파생물이다. 그러나 정교하지 못한, 혼돈의 상태로 하향하는 '상태'가 존재하는데, 이를 악이라고 규정하였다.
즉, 그에게 있어서 선은 정교함의 원인인 완전성의 추구, 그리고 그러한 상태에 있으며, 이와 반대되는 혼돈과 부조화, 즉, 이러한 것으로 가득한 상태를 '암흑'이라고 한다. 암흑은 악에 속하며, 하나의 근본적인 존재로부터의 충만에서 완전히 멀어진, '비존재'이다.
그의 미추 이론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주된 논점으로 넣었다. 또한, 그는 모든 것은 일자에 의해 파생된다는 것을 플라톤주의에서 명시함으로써 확고한 형이상학적 일원론의 입장을 고수하게 됐다.
고대 합리론의 피타고라스에 대해 알아보자.
피타고라스가 살던 시기에는 현대의 ‘과학적 방법론’이 발달하지는 않았다.
그의 생애와 이론에 관해 연구한 이암블리코스의 <피타고라스의 생애>에 따르면 피타고라스는 영혼 중심적 합리주의와 신비주의의 특징을 갖고 있다. 그는 육체와 영혼을 구분, 영혼에 절대적인 지성을 부여하는 고전적 합리주의 개념을 창안하였다.
그가 생각한 인간의 목표는 극한으수행을 통해 육체에서 벗어나 영혼으로 화하는 것이라고 했다. 이는 인간이 오류를 저지르는 이유는 영혼을 감싼 육체의 방해로 인한 것이라 여겼기 때문이다.
그는 영혼에는 우주 만물의 진리가 내재하여있지만, 그것이 윤회를 통해 다른 육체에 옮겨가게 되는 동시에 희미해지기에 모든 인간을 태어날 때부터 보편에 대한 막연함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도 하였다. 훗날 형성된 신 피타고라스 학파도 이 기반 위에 성립되었으며, 이 학파에서 배출된 필롤라오스, 알크마이온은 해부학자 및 수학자로 유명하다. 그는 우월함과 열등함을 나눈 다음, 영혼(불변하는 영원의 존재)으로 회귀하는 삶을 우월함, 육체적 정열에 이끌리는 삶을 열등함으로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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